1.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장기 투자가 무조건 정답이냐고 저에게 물어본다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주식 책에서 팔지 말고 오래 보유하면 주식에서 성공한다고 말을 합니다. 장기 투자가 정답이라고 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주식 포스코를 보면 정답이 보입니다. 포스코는 2000년대 후반 70만 원대를 보여준 기록이 있지만 현재 2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20년 정도를 들고 있어도 손해를 본 것입니다. 당장 현대차만 봐도 2010년 가격이랑 지금 주식 거래 가격이랑 비슷합니다. 물론 2010년 이전에 넣었다면 큰 이득을 봤겠지만요. 결국 장기 투자할 종목은 따로 있다고 봅니다. 절대 개별 주식을 너무 믿어서 장기 투자를 하는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잘 나가던 야후, 싸이월드가 영원할 것만 같지만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야후 같은 경우도 적당한 시기에 인수를 당했다면 좋았겠지만 본인들의 회사를 너무 믿었고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에 결국 인수당하는 좋은 시기를 놓쳤습니다. 미국 주식이라고 다르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미국 주식에서도 인텔과 같은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하향 중입니다. 2018년에서 2021년까지 50달러 이상의 가격을 형성했지만 현재 20달러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텔도 컴퓨터에 들어가는 CPU 혹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아주 유망한 기업이었지만 장기적 우상향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물론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다시 상승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가치 투자는 솔직히 어렵다. 주식은 재미라고 생각.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과 같은 투자자들의 가치 투자를 보면서 저도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또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주식을 골라서 내가 노력해서 번 돈을 넣는다는 것은 엄청난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전업 투자자가 될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주식을 분석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식보다는 다른 생업을 위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치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본다면 저는 주식에 재미를 못 붙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주식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열심히 공부해서 노력한 만큼 가치 투자가 성공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만큼 주식 분석에 재미를 느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바뀌어서 전업 투자자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시장 상황과 차트 정도만 보고 주식을 해나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3. 그럼 어떤 것에 장기투자를 해야하나?
모두가 말하는 바이지만, 저는 장기 투자에는 인덱스 펀드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벤저민 그레이엄도 모든 가치 투자가 잘 되었다기보다는 가치 투자를 한 여러 종목 중 몇 가지가 크게 잘 돼서 성공한 사람입니다. 워런 버핏과 같은 모든 가치 투자자들이 모든 종목을 다 맞출 수는 없습니다. 시장은 절대 예측 가능하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비이성적인 행동들이 모여 시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이 주식이 무조건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비이성적인 시장에서 주식 가격이 예측대로 오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인덱스 펀드 안에 몇 가지 기업이 크게 성장해서 인덱스 펀드 지수를 결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펀드 중의 정말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또 크게 성공하면 펀드를 움직일 만큼의 힘이 있습니다. 그럼 그 엄청나게 오르는 주식을 고를 능력을 가지면 안 되나? 싶지만 그렇게 쉽고 이성적인 시장이면 벌써 슈퍼컴퓨터들이 다 주식 시장의 문제를 해결했을 것입니다. 주식이 전업이 아니고 다른 생업이 있는 사람에게는 인덱스 펀드 혹은 배당주 투자가 전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 펀드 용어가 생소하실 수 있지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인덱스 펀드는 자산 운용사의 실력과 상관없이 시장의 흐름대로 가격이 결정되는 펀드입니다. 배당주 ETF로 유명한 SCHD, DIVO와 같은 주식,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 SPY 주식이 있겠습니다. 모두 펀드 운용사의 실력과 상관없이 시장 가격 형성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는 상품들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자산 운용사의 실력에 따라 가격의 편차가 있는 펀드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유행하는 고배당 커버드콜 TSLY, CONY와 같은 주식 상품들이 있습니다. 커버드콜이라고 하는 상품들을 보면 거의 액티브 펀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배당해온 자산 운용사의 액티브 펀드 혹은 인덱스 펀드에 장기 투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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